로봇 관련 기사를 읽다가 정말 흥미로운 회사를 발견했습니다. 에스피지(SPG)라는 회사인데, 정밀감속기만 33년간 개발해온 회사더라고요. 사실 정밀감속기가 뭔지도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로봇의 핵심 부품 중 하나였습니다.
근데 이 회사 이야기가 단순히 기술 개발 성공담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조업의 현실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정밀감속기가 뭐길래?
기사를 읽어보니 정밀감속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라고 하네요. 모터의 빠른 회전을 느리고 정밀하게 변환해주는 장치인데, 이게 없으면 로봇이 정교한 동작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건 이 시장이 일본 기업들의 독무대라는 점이었어요. 하마코나(Harmonic Drive)와 나부테스코(Nabtesco) 같은 일본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하마코나는 80년대부터 이 분야를 선점해서 지금까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니, 정말 무서운 기술력입니다.
33년 외길의 의미
에스피지가 1991년부터 정밀감속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하니까, 정말 한 우물만 판 셈이네요. 기사에 따르면 초기에는 일본 기업들의 기술 장벽이 너무 높아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근데 뭐가 인상적이었냐면,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는 점이에요. 특히 2010년대 들어서면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런 B2B 부품 회사들의 성공 스토리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잖아요. 하지만 이런 회사들이 있어야 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가 탄탄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떨까
기사를 보니 글로벌 정밀감속기 시장 규모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 정도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로봇 시장 성장과 함께 연평균 7-8%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근데 여전히 일본 기업들의 벽이 높은 것 같아요. 특히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하마코나의 점유율이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만 협동로봇이나 서비스로봇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도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에스피지의 경우 현재 국내 로봇 업체들과 협력하면서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하네요. 현대로보틱스나 두산로보틱스 같은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국산 부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다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신경 쓸 부분인 것 같아요.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핵심 부품 국산화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중국이 유리할 수 있지만, 정밀도나 내구성 같은 기술적 요소에서는 아직 한국이나 일본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결국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지속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전망
개인적으로는 에스피지 같은 회사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텐데, 이때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특히 최근 공급망 리스크가 화두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부품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는 부족한 것 같아요.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마케팅이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33년간 한 분야만 파온 장인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회사들이 있어야 우리나라도 진짜 기술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로봇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정밀감속기 시장도 함께 커질 텐데, 에스피지가 어떻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숨은 강자들이 더 많이 알려져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기업 최전선을 가다-에스피지] ‘정밀감속기’ 개발 33년 외길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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