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

협동 로봇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2026년 AI 융합과 글로벌 경쟁 구도 분석

Editor
7 분 읽기

2026년 2월 현재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 코봇) 시장이 전례없는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글로벌 코봇 시장 규모는 2025년 23억 달러에서 2026년 28억 달러로 2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 성장률 12.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대기업 중심의 도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5년 코봇 도입 기업 중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 비율이 47%에 달해 2023년 32%에서 급증했다.

협동 로봇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2026년 AI 융합과 글로벌 경쟁 구도 분석
Photo by DALL-E 3 on OpenAI DALL-E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이다. 최신 코봇들은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합하여 단순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은 2026년 1월 발표한 UR30 모델에서 실시간 학습 기능을 통해 작업 환경 변화에 즉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 대비 설정 시간을 73% 단축시키며, 비숙련 작업자도 30분 내에 기본 작업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현대로보틱스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는 2025년 4분기 코봇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조립과 용접 분야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내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의 HCR 시리즈는 최대 25kg 페이로드를 지원하며, 자체 개발한 ROS 2 기반 제어 시스템으로 타사 대비 30%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

글로벌 코봇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강자들과 신흥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위스-스웨덴계 다국적 기업 ABB는 2025년 코봇 부문에서 전년 대비 34% 성장한 8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ABB의 GoFa와 SWIFTI 시리즈는 특히 전자제품 조립과 포장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6년 1월 출시된 SWIFTI CRB 1300-11 모델은 분당 150회의 픽앤플레이스 작업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2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미국의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Allen-Bradley 브랜드로 코봇 시장에 진출하여 2025년 시장점유율 8.3%를 확보했다. 특히 북미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기존 PLC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성장하고 있다. 로크웰의 TM 시리즈 코봇은 FactoryTalk 플랫폼과 완전 통합되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로크웰의 코봇 관련 매출은 1억 8천만 달러로, 전체 로봇 자동화 부문의 31%를 차지했다.

일본의 미쓰비시 전기는 MELFA ASSISTA 시리즈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 일본 내 코봇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하며, 특히 정밀 전자부품 조립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쓰비시의 코봇은 0.02mm의 정밀도를 자랑하며, 반도체 및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의 KUKA는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강자에서 코봇 시장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KUKA의 코봇 매출은 4억 1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89% 급증했다. LBR iisy와 LBR Med 시리즈는 각각 일반 제조업과 의료용 시장을 타겟으로 하며, 특히 의료용 코봇 분야에서는 유럽 시장점유율 42%를 달성했다.

기술 혁신과 시장 적용 사례

2026년 코봇 시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 혁신은 멀티모달 AI의 적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스타트업 Collaborative Robotics는 2026년 1월 시리즈 C 펀딩으로 1억 달러를 조달하며, 자연어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BMW 뮌헨 공장에서는 작업자가 “왼쪽 부품을 조립해줘”라고 말하면 코봇이 즉시 해당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작업 설정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되었고, 생산성이 34% 향상되었다.

중국의 상하이 기반 Flexiv은 적응형 로봇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Rizon 시리즈 코봇은 힘 센서와 AI를 결합하여 인간과 같은 촉각 피드백을 구현했다. 2025년 중국 내 코봇 시장에서 17% 점유율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내장재 조립과 같은 섬세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5년 4분기 매출은 2억 3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실제 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Schaeffler는 2025년 전 세계 73개 공장에 1,200대의 코봇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품질 불량률을 67% 감소시키고, 작업자 부상률을 89% 줄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베어링 조립 공정에서 코봇과 인간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47% 향상시켰다. Schaeffler의 경우 코봇 도입 후 투자회수기간(ROI)이 평균 14개월로 단축되어 추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는 2025년 하반기부터 현대로보틱스의 HCR-12 모델 450대를 도입하여 웨이퍼 핸들링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웨이퍼 손상률을 기존 0.03%에서 0.008%로 대폭 줄였으며, 24시간 무중단 생산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말까지 코봇 도입 규모를 1,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코봇의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Mayo Clinic은 2025년 수술용 코봇 시스템을 도입하여 정형외과 수술에서 정확도를 98.7%까지 향상시켰다. 덴마크의 Auris Health가 개발한 Monarch 플랫폼은 폐암 조기 진단에 활용되어 기존 방식 대비 진단 정확도를 23% 높였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글로벌 의료용 코봇 시장은 2026년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및 창고 자동화 분야에서는 Amazon이 2025년 전 세계 창고에 15만 대의 코봇을 배치하여 주문 처리 시간을 평균 32%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Amazon의 Sparrow 로봇은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98%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어 인간 작업자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Amazon은 2026년 추가로 5만 대의 코봇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봇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요 과제들도 부각되고 있다. 첫째, 안전성 확보가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ISO 10218과 ISO 15066 표준을 충족하는 것은 기본이며, 각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추가적인 안전 기능이 요구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AI Act에 따라 고위험 AI 시스템으로 분류되는 코봇에 대해 더 엄격한 인증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둘째, 사이버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코봇들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안 기능 강화가 필수가 되었다. 2025년 독일에서 발생한 제조업체 대상 랜섬웨어 공격에서 코봇 시스템이 일시 마비된 사례가 있었으며, 이후 업계 전반에서 보안 투자가 급증했다.

셋째, 숙련된 로봇 엔지니어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McKinsey & Company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로봇 관련 전문 인력이 약 45만 명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코봇 제조업체들은 교육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을 통해 인력 양성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코봇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Goldman Sachs는 2026년 글로벌 코봇 시장이 연평균 22% 성장하여 2030년 1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 캐피털들도 코봇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전 세계 코봇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3억 달러에 달했다.

2026년 코봇 시장은 기술 혁신과 시장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점에 서 있다. AI 융합 기술의 발전으로 코봇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중소기업까지 도입이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과 시장 적응력을 갖춘 기업들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성과 보안, 인력 양성 등의 과제를 해결하면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코봇 산업은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 #ABB #로크웰오토메이션 #미쓰비시전기 #KUKA

Edito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