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스웨덴 시버스의 150억 위성통신 프로젝트 – 2040년 740조 시장을 노리다
두산이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위성통신 분야인데, 스웨덴의 반도체 전문기업 시버스 세미컨덕터스(Sivers Semiconductors)와 손잡고 차세대 Ka-밴드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패널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네요. 약 1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원 규모의 개발 계약이라고 하는데, 이 숫자만 봐서는 그리 큰 프로젝트는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이 2040년까지 7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니까, 두산 입장에서는 지금부터라도 발을 담그고 기술력을 쌓아놔야 한다는 판단인 것 같아요. 특히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위성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점은 역할 분담이 꽤 명확하다는 겁니다. 시버스가 고출력·저잡음 특성을 갖춘 차세대 무선주파수(RF) 칩을 제공하고, 두산은 첨단 소재와 정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안테나 패널 제작과 시스템 검증을 담당한다고 하네요. 두산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동박적층판(CCL)과 인쇄회로기판(PCB)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건 시버스라는 회사입니다. 1951년에 설립된 스웨덴 스톡홀름 본사의 무선·포토닉스 전문 반도체 기업인데, 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기술 강자라고 하네요. 5G 밀리미터파 통신, 고속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솔루션, 위성통신 빔포밍 기술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고정밀 레이저와 RF 빔포머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SATCOM, 국방 등 핵심 산업 고객들의 성능 향상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하니까, 두산이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Ka-밴드 ESA 패널의 기술적 의미
이번에 개발하는 ESA 패널의 핵심은 멀티빔·멀티궤도 동시 연결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서 여러 개의 위성과 동시에 연결해서 고속·고품질 위성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기존의 위성 안테나들이 한 번에 하나의 위성과만 연결되거나, 연결을 바꿀 때마다 물리적으로 방향을 조정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혁신적인 발전입니다.
Ka-밴드는 26.5~40GHz 주파수 대역을 말하는데, 기존의 Ku-밴드(12~18GHz)보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주파수일수록 대기 중 손실이 크고 비가 오면 신호가 약해지는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보상하는 기술이 중요하죠. 시버스의 고출력·저잡음 RF 칩이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인 것 같습니다.
전자식 빔조향(Electronic Beam Steering) 기술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기계식 안테나는 위성을 추적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회전해야 했는데, ESA는 전자적으로 빔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서 훨씬 빠르고 정확합니다. 특히 이동형 단말기에서는 필수적인 기술이죠. 배나 비행기, 자동차에서도 안정적인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양사는 해당 기술이 이동형 단말기부터 고성능 게이트웨이까지 다양한 SATCOM 장비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시장 확장성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개인용 위성 인터넷 단말기부터 기업용 고용량 통신 장비, 그리고 정부나 군사용 고성능 시스템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거든요.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의 현재와 미래
현재 위성통신 시장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현재 약 5,000개 이상의 위성을 운용하면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를 넘나들면서 기존 지상파 인터넷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는 3,236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고, 최근에는 최대 1G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위성 인터넷 안테나’를 공개했다고 하네요. 스타링크도 내년에 기가급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원웹(OneWeb), 중국의 홍윈(Hongyan)과 궈왕(GuoWang) 프로젝트도 수천 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 몇 년 안에 저궤도에는 수만 개의 위성이 떠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 장비, 특히 안테나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국내 상황을 보면, KT는 이미 스타링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국내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위성통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형 위성 인터넷 구축을 위한 ‘K-메가 컨스텔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서, 관련 기술과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건스탠리가 전망한 2040년 740조원 시장 규모는 단순히 위성 제조와 발사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지상 장비, 서비스 운영,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전체 생태계를 포함한 수치거든요. 특히 지상 장비 시장은 위성 수가 증가할수록 비례해서 커지기 때문에, 두산과 시버스가 지금부터 기술력을 쌓아두는 것은 현명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협력이 두산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의 CCL, PCB 사업은 성숙한 시장이라 성장률이 제한적인데, 위성통신은 이제 막 본격화되는 시장이거든요. 더구나 5G 밀리미터파, AI, 자율주행 등과도 연결되는 융합 기술이라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성통신 시장은 기술 변화가 빠르고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라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스타링크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후에야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도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산도 이번 20억원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훨씬 큰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버스라는 검증된 파트너와 함께한다는 점에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버스는 이미 5G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니까, 위성통신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앞으로 두산의 위성통신 사업이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은 Untitled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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