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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람시마SC, 칠레 공립 시장 진출로 중남미 바이오시밀러 전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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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중남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형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밸러인 ‘람시마SC’가 칠레 공립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신규 시장 진출을 넘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 의약품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공립 부문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람시마SC, 칠레 공립 시장 진출로 중남미 바이오시밀러 전략 가속화
Photo by Nathan Rimoux on Unsplash

람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형태의 람시마와 달리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제형으로, 환자 편의성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제품입니다. 병원에서 몇 시간씩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이 이제 집에서도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런 편의성 개선은 코로나19 이후 재택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글로벌 트렌드와도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칠레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셀트리온의 시장 진입 전략이 얼마나 체계적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칠레 공공보건청(ISP)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후, 약 1년간 공보험 등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는데요. 특히 현지 염증성장질환(IBD) 학회장이 직접 등재 요청 서한을 제출하고, 환우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제품의 임상적 가치가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칠레 규제기관의 평가 과정에서 나타난 람시마SC의 경쟁력입니다. 신규 의약품 등재 심사에서 10여 개 의약품 중 람시마SC만이 유일하게 등재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이는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경제성이 모두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유럽과 북미에서 이미 검증받은 글로벌 데이터가 중남미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품질 관리와 글로벌 표준 준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남미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기회

중남미 의약품 시장의 구조를 보면 왜 이번 칠레 공립 시장 진출이 그토록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립과 사립 시장의 비율이 8:2로 형성되어 있어, 사실상 공립 시장이 매출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미나 유럽의 주요 선진국과는 다른 시장 구조인데요, 정부 주도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발달한 지역 특성상 공보험 등재가 곧 시장 점유율과 직결됩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특허 만료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인플릭시맙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6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아직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었기 때문에, 향후 성장 여지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셀트리온의 경쟁 우위는 무엇보다 람시마SC가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형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입니다. 기존 경쟁사들인 화이자의 인플렉트라나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는 모두 정맥주사 형태로만 제공되고 있어,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람시마SC가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치료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장 데이터를 보면 이런 차별화의 가치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유럽에서 람시마SC 출시 후 기존 정맥주사 제형 대비 약 30% 빠른 시장 침투율을 보였으며,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90% 이상이 피하주사 형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병원 내 인프라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 구도와 셀트리온의 포지셔닝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위치를 보면, 현재 매출 기준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위는 노바티스의 샌도스 부문이고, 2위는 화이자인데요, 셀트리온은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약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람시마 제품군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보면 셀트리온의 강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화이자의 인플렉트라는 2016년 출시되어 현재 연간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맥주사 형태로만 제공됩니다. 암젠의 아브사이도 비슷한 상황이고요. 반면 셀트리온은 람시마 IV와 람시마SC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환자와 의료진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이미 상당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람시마 IV, 트룩시마(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등이 모두 칠레 공립 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일 제품 진출보다 훨씬 효율적인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브라질 시장 진출도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 9월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람시마SC의 공립 시장 등재가 완료되었는데요,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브라질의 공립 의료시스템인 SUS(Sistema Único de Saúde)는 약 2억 1천만 명의 인구를 커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의료시스템 중 하나로, 이곳에서의 성공은 셀트리온의 중남미 전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중남미 시장 진출이 셀트리온의 매출 다변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유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역별 매출 균형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중남미 전략이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 성장과 의료 인프라 개선, 그리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 개선이 맞물리면서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1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람시마SC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셀트리온이 중남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정말 기대됩니다. 칠레와 브라질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페루 등 다른 주요 국가들로 확산되면, 중남미가 유럽 다음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회사의 성장도 이루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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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셀트리온, 중남미 공립 시장 최초로 칠레서 ‘램시마SC’ 판매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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