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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산업의 AI 혁명: 2025년 약물 발견부터 개인맞춤의학까지 시장 재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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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약물 발견의 시장 혁신과 경쟁 구도 변화

2025년 현재 바이오테크 산업은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다. 전통적인 약물 발견 과정이 평균 10-15년의 개발 기간과 26억 달러의 비용을 요구했던 반면, AI 기반 플랫폼들은 이를 3-5년으로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60%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AI 기반 약물 발견 시장은 2024년 87억 달러에서 2030년 412억 달러로 연평균 2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바이오테크 시장 성장률 12.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한국의 셀트리온(인천 소재)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 소재)는 AI 기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테크 산업의 AI 혁명: 2025년 약물 발견부터 개인맞춤의학까지 시장 재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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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는 2024년 4분기 AI 기반 항바이러스 약물 개발 프로그램에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HIV와 간염 치료제 개발 시간을 기존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 바젤 소재 로슈(Roche)는 자사의 파운데이션 메디신(Foundation Medicine) 자회사를 통해 종양 유전체 분석 AI 플랫폼을 강화하여, 2024년 3분기 기준 전 세계 40만 명 이상의 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 축적은 개인맞춤형 항암제 개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로슈의 종양학 부문 매출은 2024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AI 기반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동사는 2024년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NovoSeek’을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차세대 화합물을 발견했으며, 이는 기존 세마글루타이드(Ozempic) 대비 효능은 30% 향상되고 부작용은 40% 감소한 것으로 임상 1상 결과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29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AI 기반 신약 개발 관련 투자는 연간 매출의 17%에 해당하는 49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통적인 제약회사들의 R&D 투자 비율 12-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AI 기술에 대한 동사의 전략적 집중도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I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주목받고 있다. 동사는 2024년 2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Samsung Bio Intelligence Platform’을 통해 세포 배양 조건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율을 평균 23%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1조 8,4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5.7%로 글로벌 CMO 업계 평균 28.4%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동사의 AI 기반 생산 최적화 시스템은 모더나(Moderna)와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2025년 신규 수주 계약에서 프리미엄 가격책정이 가능해졌다.

개인맞춤의학 시장의 급속한 확산과 기술적 혁신

개인맞춤의학(Precision Medicine) 분야는 2025년 바이오테크 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영역 중 하나다. 글로벌 개인맞춤의학 시장은 2024년 867억 달러에서 2030년 2,315억 달러로 연평균 1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유전체 분석 부문이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의 비용이 2024년 기준 전체 엑솜 시퀀싱 당 5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개인 유전체 분석의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바이오젠(Biogen)은 2024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개인맞춤형 투여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환자별 유전적 변이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 중 개인맞춤의학 분야에서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AI 기반 바이오시밀러 개발 플랫폼 ‘Celltrion AIDD(AI Drug Discovery)’를 본격 가동하여, 환자군별 최적화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렉시스캔(Remsima)의 차세대 버전은 한국인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최적화된 항체 구조를 갖추어, 기존 대비 효능은 15% 향상되고 면역원성은 30% 감소한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7,8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개인맞춤형 바이오시밀러 관련 매출이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암젠(Amgen)은 개인맞춤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동사는 2024년 자체 개발한 ‘BiTE(Bispecific T-cell Engager)’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자별 종양 특성에 맞춤화된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15개의 서로 다른 암종에 대해 개별화된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이다. 암젠의 2024년 상반기 종양학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개인맞춤형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한다. 특히 동사의 폐암 치료제 ‘AMG 510’은 KRAS G12C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개인맞춤의학 사례로,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3억 달러를 달성했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는 CRISPR-Cas9 기술의 발전이 개인맞춤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24년 192억 달러에서 2030년 897억 달러로 연평균 2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개인맞춤형 유전자 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18%에서 2030년 35%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희귀질환 분야에서 환자별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미국 FDA는 2024년 한 해 동안 27개의 개인맞춤형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승인했다.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로, 개인맞춤의학에 대한 규제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준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개인맞춤의학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2024년 ‘개인맞춤의학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여 2029년까지 1조 2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60%가 AI 기반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에 할당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후생노동성이 2024년 4월부터 개인맞춤형 치료제에 대한 신속심사 제도를 도입하여, 기존 24개월의 승인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개인맞춤의학 시장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2.7% 성장한 148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는 북미 시장 성장률 15.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바이오테크 투자 동향과 미래 전망

2025년 바이오테크 산업의 투자 환경은 AI 기술 융합과 개인맞춤의학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테크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23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AI 기반 약물 발견 분야가 전체 투자의 31%를 차지했다. 특히 시리즈 A 단계에서 평균 투자 규모가 2023년 1,800만 달러에서 2024년 2,400만 달러로 33% 증가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의 기술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바이오테크 분야 벤처투자가 2024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한 8,920억 원을 기록하여, 전체 벤처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7%로 확대됐다.

대형 제약회사들의 바이오테크 기업 인수합병(M&A)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바이오테크 M&A 거래 규모는 총 1,89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8.5% 증가한 수치다. 특히 50억 달러 이상의 대형 M&A 거래가 7건 성사되었으며, 이 중 5건이 AI 기반 약물 발견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24년 10월 AI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인 Forty Seven(캘리포니아 소재)을 49억 달러에 인수하여 자사의 종양학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했으며, 이는 동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 거래였다. 로슈 역시 2024년 12월 개인맞춤의학 진단 전문 기업인 Flatiron Health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여 총 지분율을 78%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규제 환경의 변화도 바이오테크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FDA는 2024년 ‘AI-Enabled Drug Development Guidance’를 최종 발표하여 AI 기반 약물 개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AI 기반 신약의 승인 절차가 표준화되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2024년 하반기부터 AI 기반 의약품에 대한 과학적 자문 서비스를 확대하여, 현재 월평균 15건의 AI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24년 FDA가 승인한 신약 중 32%가 AI 기술을 활용한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이는 2023년 1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향후 5년간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맥킨지 컨설팅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테크 시장은 2024년 1조 2천억 달러에서 2030년 2조 4천억 달러로 연평균 1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AI 기반 약물 발견 분야는 연평균 29.8%, 개인맞춤의학 분야는 연평균 17.8%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15.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과 한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경우 K-바이오 벨트 조성 사업과 바이오 빅3(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중심의 생태계 확장이 지속되면서, 2030년 글로벌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5%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바이오테크 산업이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AI, 빅데이터, 개인맞춤의학을 융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본 분석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업계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추가적인 실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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