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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생물학과 바이오제조의 혁신 물결: 2026년 바이오테크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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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조 혁명의 가속화

2026년 바이오테크 산업은 합성생물학과 바이오제조 기술의 융합으로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조 시장은 올해 5,42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2021년 대비 78% 성장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기후변화 대응 압력,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그리고 무엇보다 합성생물학 기술의 상용화 가속화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제조 공정은 전통적인 석유화학 기반 생산방식 대비 탄소배출량을 평균 65%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성생물학과 바이오제조의 혁신 물결: 2026년 바이오테크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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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이오제조 생태계 또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송도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 2,80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회사는 현재 총 생산능력 620,000L 규모의 설비를 운영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4공장이 추가되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시밀러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합성생물학 기반 신약 개발에 본격 투자하고 있으며, 2025년 연구개발비를 전년 대비 28% 증액한 4,200억 원으로 책정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보스턴 기반의 Ginkgo Bioworks가 합성생물학 플랫폼 기업으로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생물학적 파운드리(Biological Foundry)’ 모델은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미생물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3억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Ginkgo는 2024년 Zymergen 인수를 통해 자동화 기술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현재 월 평균 15,000개의 미생물 변종을 테스트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연구개발 방식 대비 약 100배 빠른 속도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의 효소 전문기업 Novozymes(현재 Novonesis로 합병)와 네덜란드의 DSM은 각각 산업용 효소와 영양소 분야에서 바이오제조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ovozymes는 2025년 바이오연료용 효소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생산용 효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DSM은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한 비타민 E 생산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식물성 단백질 대체재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기술적 돌파구와 상용화 가속

2026년 현재 바이오제조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캘리포니아 에메리빌에 본사를 둔 Amyris는 자사의 ‘Lab-to-Market’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기존 3-5년에서 18개월로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합성생물학 기술로 생산한 스쿠알렌, 바닐린, 아르테미시닌 등의 제품으로 2025년 매출 6억 8,4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특히 화장품 원료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Amyris의 브라질 브로타스 공장은 연간 200만 리터의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은 CRISPR-Cas 시스템의 정밀도 향상과 함께 메타볼릭 엔지니어링(대사공학) 기술의 성숙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6년 현재 미생물 균주 개발의 성공률이 2020년 대비 340% 향상되었으며, 이는 AI 기반 예측 모델링과 자동화된 스크리닝 시스템의 도입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효모와 대장균을 활용한 바이오제조에서 목적 화합물의 생산성이 리터당 평균 85g에서 230g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경제성 확보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학교가 주도하는 국내 연구진들도 바이오제조 기술 개발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KAIST 이상엽 교수팀은 2025년 대장균을 이용한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생산에서 세계 최고 수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술은 현재 LG화학과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상용화 검증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효율을 기존 대비 2.3배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바이오연료 사업부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2025년 바이오제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총 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Series A 단계 투자의 평균 규모가 2,80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85% 확대되었으며, 이는 기술의 성숙도와 시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중국이 바이오제조 투자의 주요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정부의 ‘K-바이오 벨트’ 정책과 연계된 민간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산업용 효소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글로벌 산업용 효소 시장은 2026년 9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이 중 바이오연료용 효소가 28%, 세제용 효소가 22%, 식품가공용 효소가 3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셀룰로스 분해 효소의 가격은 2020년 킬로그램당 15달러에서 현재 4.2달러로 급락했으며, 이는 대량생산 기술의 발전과 경쟁 심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바이오연료의 경제성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7년까지 바이오연료가 화석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제조 기술의 또 다른 주목할 분야는 정밀발효(Precision Fermentation)를 통한 대체 단백질 생산이다. 핀란드의 Solar Foods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전기를 이용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혁신적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2025년 유럽 내 첫 상업 생산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이 기술로 생산한 ‘Solein’ 단백질의 킬로그램당 생산비용을 12달러까지 낮췄으며, 2027년까지 5달러 수준으로 추가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Perfect Day는 정밀발효로 생산한 유단백질로 아이스크림, 치즈 등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2025년 매출이 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규제 환경의 변화도 바이오제조 산업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FDA는 2025년 11월 합성생물학으로 생산된 식품 원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이는 기존 대비 승인 절차를 30%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유럽연합은 2026년 1월부터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에 대한 탄소세 인센티브를 도입했으며, 이로 인해 바이오제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추가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2025년 12월 ‘바이오제조 식품 원료 허가 특례법’을 시행하여 국내 바이오제조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있다.

시장 전망과 투자 기회

2026년 현재 바이오제조 산업의 미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제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2%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1조 2,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화학물질 부문이 40%, 의약품 부문이 35%, 식품 및 사료 부문이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한국, 인도, 싱가포르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투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바이오제조 기업들의 수직통합과 플랫폼화이다. Ginkgo Bioworks는 2025년 총 12개 기업을 인수하며 미생물 설계부터 생산, 상용화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45억 달러로, 2023년 대비 80% 상승했다. 이러한 플랫폼 전략은 고객사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20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발표했으며, 이는 한국 바이오기업의 최대 규모 해외투자 사례가 되었다. 셀트리온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을 위해 네덜란드에 15억 유로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은 국내 바이오제조 기업들이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밸류체인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측면에서 2026년 이후 주목해야 할 분야는 AI 기반 단백질 설계와 자동화된 바이오파운드리의 융합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AlphaFold 기술을 활용한 효소 설계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새로운 효소들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1월 ‘BioGPT-2’를 출시하며 합성생물학 연구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을 공개했고, 이미 전 세계 200여 개 연구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의 도입으로 신규 미생물 균주 개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되었으며, 성공률은 15%에서 45%로 크게 향상되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바이오제조 산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바이오제조 기술의 확산으로 2030년까지 연간 28억 톤의 CO2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연료, 바이오화학물질 분야에서의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오제조 산업이 직면한 과제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평균적으로 100만 리터 규모의 발효조 시설 구축에는 3억-5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숙련된 바이오엔지니어와 발효 전문가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미국 바이오제조협회는 2030년까지 약 15만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규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수용성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 속도와 시장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바이오제조 산업은 2026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과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석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나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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