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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놀로지 융합의 새로운 전환점: AI와 합성생물학이 만드는 2025년 헬스케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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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현재,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은 인공지능과 합성생물학의 융합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McKinsey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테크놀로지 시장 규모는 2024년 8,330억 달러에서 2025년 9,410억 달러로 12.9%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2조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AI 기반 신약 발견 플랫폼의 상용화와 합성생물학 기술의 실용화입니다.

바이오테크놀로지 융합의 새로운 전환점: AI와 합성생물학이 만드는 2025년 헬스케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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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과거 평균 15년이 소요되던 신약 개발 기간이 AI와 머신러닝 기술의 도입으로 7-10년으로 단축되고 있으며, 개발 비용도 기존 26억 달러에서 평균 18억 달러로 31% 감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재 Recursion Pharmaceuticals는 2025년 상반기에만 AI를 활용해 147개의 신규 화합물을 식별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국의 Exscientia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AI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이 12개에서 23개로 확대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국의 바이오테크놀로지 생태계 역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2025년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4조 2,1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AI 및 디지털 바이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0월 AI 기반 바이오의약품 제조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22% 향상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는 더욱 혁신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생물학적 시스템을 공학적으로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으로, 의약품, 화학물질, 연료,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Boston Consulting Group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합성생물학 시장은 2024년 390억 달러에서 2025년 472억 달러로 21%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25.2%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1,4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AI 기반 신약 개발의 상업적 성과와 시장 역학

AI 기반 신약 개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DeepMind(Google 자회사)와 영국 런던의 Isomorphic Labs입니다. DeepMind의 AlphaFold 3는 2025년 현재까지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성공률이 기존 대비 3.7배 향상되었습니다. Isomorphic Labs는 올해 노바티스(스위스), 일라이 릴리(미국 인디애나주)와 총 3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신약 개발의 상업적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경쟁 구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통적인 제약 대기업들의 AI 바이오테크 인수합병 가속화입니다. 화이자(미국 뉴욕)는 2025년 8월 AI 기반 항암제 개발업체 Seagen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총 투자 규모를 430억 달러로 확대했습니다. 로슈(스위스 바젤)는 캘리포니아의 Flatiron Healt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를 활용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 중인 9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기존 12%에서 31%로 향상시켰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과 일본, 한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XtalPi는 2025년 상반기 시리즈 D 펀딩에서 4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일본의 Preferred Networks는 도쿄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신약 플랫폼 ‘MolCLR’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3개를 발굴했으며, 이 중 1개가 2025년 11월 FDA 임상 1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신테카바이오가 AI 기반 항암제 ‘STB-HO1’의 임상 2상에서 기존 표준치료 대비 생존율을 47% 향상시키는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2025년 글로벌 AI 바이오테크 분야 벤처캐피털 투자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18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북미가 52%(97억 달러), 유럽이 28%(52억 달러), 아시아태평양이 20%(38억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리즈 A 단계 투자 규모가 평균 2,8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는 것으로, 이는 AI 바이오테크 스타트업들의 기술적 성숙도와 상업적 잠재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합성생물학의 산업 응용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 제조업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Ginkgo Bioworks는 2025년 현재 15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과 협력하여 맞춤형 미생물을 설계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향료, 화장품, 의약품 원료 생산 분야에서 기존 화학 합성 방식 대비 생산 비용을 평균 35% 절감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DSM-Firmenich는 합성생물학을 활용한 비타민 B2 생산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기존 화학 합성 방식 대비 에너지 소비를 62%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1% 감축하면서도 생산량을 28% 증가시켰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DSM-Firmenich는 2025년 합성생물학 사업부 매출이 12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덴마크의 Novozymes(현재 Novonesis로 사명 변경)는 효소 생산 분야에서 합성생물학을 적용해 새로운 세탁용 효소를 개발했으며,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40% 향상되면서도 생산 비용은 25% 절감되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도 합성생물학의 응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Pivot Bio는 질소 고정 미생물을 개발하여 농작물의 화학 비료 의존도를 줄이는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과 브라질에서 총 400만 에이커의 농지에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농가당 평균 헥타르당 비료 비용을 180달러 절감하면서도 수확량은 12%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Evogene은 AI와 합성생물학을 결합한 작물 개발 플랫폼을 통해 가뭄 저항성 옥수수 품종을 개발했으며, 이 품종은 물 사용량을 30% 줄이면서도 기존 품종과 동일한 수확량을 유지합니다.

한국에서는 LG화학이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2025년 10월 준공된 대산 공장에서는 미생물 발효를 통해 연간 7만 톤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기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줄일 수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생물학을 활용한 백신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여 mRNA 백신 생산 시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으며, 생산 비용도 40% 절감했습니다.

투자 측면에서 합성생물학 분야는 2025년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가 전년 대비 45%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바이오 제조업 관련 투자가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분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의 Global Bioenergies는 최근 시리즈 C 펀딩에서 7,500만 유로를 유치하며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생산 시설 확장에 나섰고, 캐나다의 Lygos는 바이오 기반 산업용 화학물질 생산으로 2025년 매출 1억 2,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규제 환경의 변화도 합성생물학 산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FDA는 2025년 9월 합성생물학 기반 의약품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승인 절차를 기존 평균 18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합성생물학 제품의 환경 안전성 평가 기준을 완화하여 상용화 기간을 평균 14개월 단축했으며, 이로 인해 유럽 내 합성생물학 스타트업들의 제품 출시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5년 8월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의약품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글로벌 기준에 맞춘 규제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속한 발전과 함께 여러 도전과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첫째,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한 높은 개발 비용과 긴 개발 기간이 여전히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Gartner의 분석에 따르면, AI 바이오테크 프로젝트의 60%가 개념증명(PoC) 단계에서 상용화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합성생물학 제품의 평균 개발 기간은 여전히 5-7년이 소요됩니다. 둘째, 숙련된 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McKinsey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의 73%가 AI와 생물학을 모두 이해하는 융합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2025년 하반기 들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은 몇 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Biotech-as-a-Service(BaaS)’ 모델의 확산입니다. 아마존(미국 워싱턴주)은 AWS Bio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바이오 연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2,400개 이상의 바이오테크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미국 워싱턴주)도 Azure Quantum을 활용한 분자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하여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둘째, 개인 맞춤형 의학의 실용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3andMe(미국 캘리포니아)는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영양제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5년 매출 4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을 살펴보면,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은 2026년부터 더욱 가속화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PwC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AI와 합성생물학의 융합으로 2030년까지 연간 2,8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한국은 정부의 ‘K-바이오 벨트’ 프로젝트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가 결합되어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바이오 분야에 2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LG그룹도 15조 원 규모의 바이오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이 결합되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AI와 합성생물학의 융합 기술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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