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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500MW 수상태양광? 김동연 지사의 야심찬 제안이 가져올 파급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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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5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면 어떨까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해양수산부에 공식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넘어서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년 11월 21일 현재, 이 제안이 수용된다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단지가 조성되는 셈이죠.

평택항에 500MW 수상태양광? 김동연 지사의 야심찬 제안이 가져올 파급효과
Photo by DALL-E 3 on OpenAI DALL-E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기존 항만 인프라의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평택항 준설공사로 생긴 약 727만㎡(220만평)의 투기용 유휴수면을 재생에너지 생산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혁신적입니다. 사실 수상태양광은 육상 태양광 대비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물의 냉각효과로 인한 발전효율 향상(약 10-15%), 증발 억제를 통한 수자원 보호, 그리고 무엇보다 귀중한 육상 부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500MW라는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는 경기도가 민선 8기 3년간 RE100 정책을 통해 설치한 1GW(원전 1기 규모)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일반 가정 기준으로는 약 2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고요. 국내 수상태양광 시장에서 보면 현재 최대 규모인 합천댐 수상태양광(41MW)의 1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정말 압도적인 크기죠.

근데 이 프로젝트의 진짜 의미는 단순한 발전량 확충에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가 지난 11월 1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체결한 ‘재생에너지 확대 업무협약’과 연결해서 보면, 이는 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재생에너지 공급 능력은 이제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거든요.

글로벌 수상태양광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의 위치

글로벌 수상태양광 시장을 보면 2024년 기준 약 4.8GW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2.1% 성장하여 16.2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이 약 15%, 한국이 약 8%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산둥성 태안현에 320MW, 안후이성에 150MW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가동되면서 기술력과 규모 경제 측면에서 앞서가고 있죠.

한국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SK이노베이션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합천댐 41MW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현재 새만금에 2.1GW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새만금 프로젝트는 염해, 태풍 등 해상 특유의 기술적 도전과제들로 인해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맥락에서 평택항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는 상당히 전략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해상이 아닌 항만 내 수면을 활용하기 때문에 염해나 극한 기상조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육상과의 접근성도 좋아서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네덜란드의 플로트로닉(Floatovoltaics) 같은 선진 기업들도 항만이나 저수지 같은 보호된 수역에서의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RE100 정책과 반도체 산업의 연결고리

사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RE100 요구사항 증가입니다. 애플은 2030년까지 공급망 전체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공급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죠. TSMC의 경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대만 내 재생에너지 확보에 연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반도체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을 보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경우 연간 약 6TWh의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는 부산시 전체 전력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도 연간 약 2.5TWh를 사용하고요. 이런 대용량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발전 인프라가 필요한 거죠.

근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경기도의 접근 방식입니다. 단순히 발전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항만배후단지 확장 과정에서 건물 지붕과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치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거든요. 이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와 동시에,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통합적 접근법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독일의 함부르크 항만이나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만에서도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의 경우 항만 지역에 약 100MW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항만 운영 전력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요. 로테르담은 더 나아가 해상풍력과 수소 생산까지 연계한 통합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고 있고요.

평택항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한국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항만을 단순한 물류 거점이 아닌 에너지 허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평택항은 중국과의 거리가 가깝고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항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거점 역할도 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현실적인 과제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공유수면 사용허가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항만 운영에 미치는 영향, 어업 활동과의 조화, 환경 영향 평가 등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죠.

경제성 측면에서도 고려할 점들이 있습니다. 수상태양광의 건설비용은 육상 태양광 대비 약 20-30% 높은 편입니다. 500MW 규모라면 대략 5000억-6000억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어떻게 조달하고 수익성을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다행히 최근 RE100 수요 증가로 재생에너지 전력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어서,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경제성을 확보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고무적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육상 태양광의 경우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지역 주민 반대 등으로 한계가 드러나고 있어서, 수상태양광 같은 대안적 방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인프라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충, 지역 경제와 산업 경쟁력 강화의 동시 달성,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한 정책 실행력 제고까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거든요. 앞으로 실무협의회 구성과 인허가 절차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야심찬 계획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김동연, 평택항 500MW 수상태양광 제안···국내 최대 규모 시동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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