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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vs 구글, AI 칩 전쟁에서도 월가가 엔비디아에 베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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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연합인포맥스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구글이 자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엔비디아에 정면 도전하고 있는데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거든요. 사실 이게 좀 의외였어요. 보통 이런 경쟁 상황이 벌어지면 시장에서는 기존 강자의 입지가 흔들릴 거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엔비디아 vs 구글, AI 칩 전쟁에서도 월가가 엔비디아에 베팅하는 이유
Photo by DALL-E 3 on OpenAI DALL-E

기사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이렇게 확신을 보이는 게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그들만 아는 근거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거든요.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 개발 소식은 사실 새로운 건 아닙니다. 이미 2016년부터 자체 AI 칩을 개발해왔고, 최근에는 TPU v5p까지 출시했죠.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월가가 이렇게 엔비디아에 대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걸까요? 이게 핵심 질문인 것 같습니다.

먼저 시장 규모부터 살펴보면, 2025년 현재 AI 칩 시장은 약 71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여전히 80% 이상으로 압도적입니다. H100, H200, 그리고 최신 B200 시리즈까지 연이어 출시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계속 확장하고 있거든요. 특히 B200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2.5배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서, 경쟁사들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구글의 도전과 한계

구글의 TPU 전략을 보면 분명히 인상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자사의 검색, 번역, YouTube 등 서비스에 최적화된 칩을 만들어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요. TPU v5p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2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하니까,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구글의 TPU가 주로 자사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에도 제공하고 있지만, 범용성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GPU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는 이미 15년 넘게 구축되어 왔고,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거든요. 이런 네트워크 효과는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니죠.

실제로 시장 데이터를 보면, 구글 클라우드의 AI 칩 매출은 전체 클라우드 매출의 약 15%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에요. AWS의 경우 자체 Graviton 프로세서와 Trainium 칩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구글이 아무리 좋은 칩을 만들어도 결국 자사 생태계 내에서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M시리즈 칩으로 인텔을 대체했지만, 이게 인텔의 전체 시장 지위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구글의 TPU도 비슷한 상황일 수 있어요.

엔비디아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월가가 엔비디아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이 있습니다. 우선 기술적 로드맵이 매우 명확해요. 2026년 출시 예정인 Rubin 아키텍처, 2027년의 Rubin Ultra까지 이미 발표했거든요. 이는 향후 3-4년간의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정말 놀랍습니다. 2025년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0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이는 단순히 AI 붐의 수혜를 받는 수준을 넘어서, 시장 자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죠. 특히 주목할 점은 마진율인데, 데이터센터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75%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익성은 정말 독점적 지위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그리고 엔비디아가 단순히 칩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 Omniverse 플랫폼, 그리고 최근에는 NIM(NVIDIA Inference Microservices)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전방위적 접근은 고객사들의 전환 비용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봐도 엔비디아의 우위는 여전히 견고해 보입니다. AMD의 MI300X 시리즈가 상당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생태계나 시장 침투율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인텔의 Gaudi 시리즈도 비슷한 상황이고요.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엔비디아 중심의 생태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엔비디아의 R&D 투자 규모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 연간 R&D 지출이 약 90억 달러에 달해요. 이는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인데, 이 정도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회사가 과연 몇 개나 될까 싶었거든요. 구글도 AI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전문성과 제조 역량까지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또한 지정학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미국 정부의 중국 AI 칩 수출 제재가 강화되면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는 제약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서방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는 더욱 강화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나 다른 미국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은 오히려 미국 내 공급망 다양화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AI 버블 우려,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가속화,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주가가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죠. 엔비디아의 현재 P/E 비율은 약 65배 수준으로, 이는 성장주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향후 2-3년간의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여전히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월가의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아요.

결국 월가가 구글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는 단순히 현재의 시장 지위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미래 성장 동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글의 TPU가 분명히 인상적인 기술이지만, 엔비디아가 구축해온 생태계와 기술적 우위를 단기간에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죠. 물론 이런 전망이 항상 맞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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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가, 구글과의 AI칩 경쟁 격화에도 엔비디아 낙관적 전망 유지 < 국제뉴스 < 기사본문 – 연합인포맥스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면책 조항: 이 블로그는 뉴스 매체가 아니며, 작성된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투자 결정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이 글의 내용을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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