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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전환점: 2025년 글로벌 바이오산업 동향과 한국의 경쟁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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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현재,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은 전례 없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과 바이오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7,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12.8% 성장한 수치다. 특히 개인맞춤형 의료(Precision Medicine) 분야는 연평균 15.2%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전환점: 2025년 글로벌 바이오산업 동향과 한국의 경쟁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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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이오산업 생태계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약 18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K-바이오 정책과 민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3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연간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이 바이오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개발 과정이 평균 10-15년, 비용 약 26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과 달리,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개발기간을 30-50% 단축하고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DeepMind가 개발한 AlphaFold는 단백질 구조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공개하여 신약개발 연구에 혁신을 가져왔다. 국내에서도 SK바이오팜이 AI 플랫폼을 활용한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파이프라인의 70% 이상이 AI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투자 패턴 또한 크게 변화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바이오테크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2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AI 기반 플랫폼 기업과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 기업에 집중되었다. 미국의 Johnson & Johnson은 2025년 바이오테크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45% 증액한 120억 달러로 책정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스위스의 Roche Holding 역시 개인맞춤형 진단 및 치료제 분야에 연간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제조업의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

바이오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지역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중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섰다.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시장에서 점유율 17.2%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2025년 11월 완공된 제4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했다. 이는 연간 매출 4조 원 달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제약회사들과의 장기 계약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12.8%를 차지하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트라스투주맙’은 연간 매출 1조 2천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 세계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2026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현재 12개에서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제조업 급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WuXi Biologics는 2025년 기준 전 세계 CMO 시장 점유율 8.3%를 기록하며 3위로 부상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을 28만 리터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영향으로 서구 제약회사들의 중국 CMO 업체 이용이 제한되면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 제3국 CMO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는 한국 바이오제조업체들의 수주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25년 신규 수주액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8조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아웃소싱 전략 변화도 업계 지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Pfizer는 2025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80% 이상을 외부 위탁생산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내부 생산 비중을 2020년 60%에서 20% 미만으로 대폭 축소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고정비 절감과 생산 유연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CMO 업체들에게는 대규모 수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Johnson & Johnson 역시 2026년까지 신규 바이오의약품의 70% 이상을 위탁생산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 CMO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맞춤형 의료와 혁신 치료법의 부상

개인맞춤형 의료 분야는 2025년 현재 바이오산업의 가장 빠른 성장 영역으로 부상했다. 전 세계 개인맞춤형 의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850억 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 15.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CAR-T 세포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FDA는 2025년에만 23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승인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에서도 개인맞춤형 의료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정밀의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2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으며, 정부의 정밀의료 실용화 사업과 민간 투자가 맞물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양약품은 개인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며,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파이프라인의 40% 이상이 동반진단 기반의 표적치료제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는 2026년까지 개인맞춤형 의료 분야에 1,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 CRISPR의 상용화가 개인맞춤형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450여 건의 CRISPR 기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중 약 30%가 3상 임상에 진입했다. 특히 겸형적혈구병과 베타지중해빈혈 치료제인 Casgevy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매출 8억 달러를 기록하며 유전자 편집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툴젠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CRISPR 기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유전자 편집 치료제 임상시험은 12건에 달한다.

면역항암제 분야의 혁신도 지속되고 있다.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5년 약 1,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중 차세대 면역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특히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와 항체-약물 결합체(ADC)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ADC 시장만으로도 2025년 180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한국의 바이오기업들도 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ADC 기술이 글로벌 제약회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 Merck와 15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바이오기업 중 최대 규모의 해외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으며, 특히 정신건강과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FDA는 2025년에만 8개의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했으며, 이는 전년의 3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국에서도 웰트와 같은 기업들이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의 미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의료 시장은 연평균 10.5% 성장하여 1조 2천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개인맞춤형 의료와 AI 융합 분야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바이오산업 역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 투자 확대,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은 글로벌 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17%에서 크게 확대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에게 바이오테크놀로지 섹터는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약개발의 높은 불확실성과 긴 개발 기간, 그리고 규제 환경의 변화 등 리스크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기술력 향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분석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나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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