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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 AI 기반 신약개발이 이끄는 2025년 산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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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이 주도하는 바이오테크 산업의 구조적 변화

2025년 바이오테크 산업은 인공지능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전례없는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글로벌 AI 기반 신약개발 시장은 올해 1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7%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신약개발에 소요되던 평균 10-15년의 개발기간이 AI 도입으로 6-8년으로 단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효율성 개선을 넘어서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바이오테크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 AI 기반 신약개발이 이끄는 2025년 산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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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 소재)는 이러한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2024년 4분기 발표된 동사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Gilead AI Lab’은 현재 12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3개가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길리어드의 2024년 연간 매출 270억 달러 중 AI 기반 신약개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8%에 불과하지만, 회사는 2027년까지 이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연간 약 68억 달러 규모의 AI 신약개발 매출을 의미하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목표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바이오젠(Biogen)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AI 기술을 집중 활용하고 있다. 동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료제 ‘BIO-2025’는 AI 모델링을 통해 기존 아두카누맙 대비 30% 향상된 뇌 침투율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젠의 2024년 R&D 투자액 34억 달러 중 42%인 14.3억 달러가 AI 기반 신약개발에 투입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이오젠이 구글 딥마인드와 체결한 3년간 12억 달러 규모의 AI 협력 계약으로, 이를 통해 단백질 구조 예측 정확도를 94%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이 바이오테크 AI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상반기 AI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 효율성을 23%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동사의 2024년 매출 3.2조원 중 AI 관련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까지 총 8천억원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특히 동사가 개발한 AI 기반 세포주 개발 플랫폼은 기존 6개월이 소요되던 세포주 개발 기간을 2개월로 단축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와 기술적 차별화 전략

바이오테크 AI 분야의 경쟁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송도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CellAI’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2024년 동사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2.8조원 중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하며, 이는 업계 평균인 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셀트리온의 CellAI 플랫폼은 분자 구조 분석에서 97.3%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8-12% 높은 수준이다. 특히 동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AI 모델링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40% 향상된 생체이용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제약업계의 또 다른 주요 플레이어인 유한양행은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독특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동사는 2024년 하반기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와 공동으로 ‘Yuhan-Stanford AI Drug Discovery Lab’을 설립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 연구소에는 향후 5년간 총 2억 8천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 항암제와 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2024년 매출 2.1조원 중 AI 신약개발 관련 투자는 1,200억원으로, 이는 매출 대비 5.7%에 해당하는 공격적인 투자 수준이다. 동사가 개발한 AI 기반 화합물 스크리닝 시스템은 하루 평균 15만 개의 화합물을 분석할 수 있어, 기존 방식 대비 20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에 본사를 둔 동사는 2025년 초 ‘GC AI Blood Platform’을 출시하여 혈액제제의 품질 관리와 생산 최적화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녹십자는 혈액제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을 기존 0.8%에서 0.2%로 대폭 줄였으며, 이는 연간 약 15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녹십자의 2024년 매출 1.9조원 중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군의 매출은 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동사가 개발 중인 AI 기반 개인맞춤형 혈액제제는 환자별 최적 투여량을 92% 정확도로 예측하여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소화기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둔 동사는 2024년 하반기 AI 기반 장내 미생물 분석 플랫폼 ‘JW MicroAI’를 개발하여 개인맞춤형 소화기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플랫폼은 환자의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67%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JW중외제약의 2024년 매출 7,800억원 중 AI 관련 R&D 투자는 280억원으로, 이는 매출 대비 3.6%에 해당한다. 동사는 2026년까지 이 비중을 7%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소화기 질환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양상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여전히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시아 기업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023년 62%에서 2024년 58%로 소폭 하락한 반면, 아시아 기업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28%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정부의 K-바이오 정책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는 2024년 총 3.2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이 중 신약개발 분야가 68%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현재 바이오테크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분자 설계와 단백질 구조 예측이다. 알파폴드(AlphaFold)로 대표되는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 성공률이 기존 5-8%에서 15-20%로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생물학적 데이터에 적용한 ‘BioLLM’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방대한 생물학적 문헌과 실험 데이터를 학습하여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과 효능을 예측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예측 정확도는 현재 85% 수준에 달하고 있다.

투자 동향과 미래 전망

바이오테크 AI 분야의 투자 열기는 2025년 들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추적 기관인 PitchBook에 따르면, 2024년 바이오테크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총 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시리즈 B 이상의 후기 단계 투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하여, 이 분야 기술들이 점차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부의 K-바이오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2024년 총 1.8조원이 바이오테크 AI 분야에 투입되었으며, 이 중 민간 매칭 펀드가 1.1조원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투자 사례로는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제네레이션 바이오(Generation Bio)가 2024년 하반기 유치한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AI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특화되어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3개가 모두 FDA 임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AI 스타트업 신테카바이오가 2024년 10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 기반 항체 설계 플랫폼은 항체 개발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어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규제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FDA는 2024년 9월 AI 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AI 모델의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조건으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로 개발된 신약의 임상시험 승인 기간이 기존 8-12개월에서 4-6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식약처도 2025년 상반기 ‘AI 신약개발 특별 심사 트랙’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기반 신약개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EMA(유럽의약품청)가 2024년 11월 AI 신약개발에 대한 과학적 자문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기업들이 규제 불확실성 없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장 전망을 보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하여 742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체 신약개발 시장 대비 AI 기술의 점유율이 현재 12%에서 2030년 45%로 확대됨을 의미한다. 특히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두 분야가 전체 AI 신약개발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정부의 바이오헬스 뉴딜 정책과 함께 2030년까지 AI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15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2025년 현재 바이오테크 산업은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다. 신약개발 기간 단축, 성공률 향상, 비용 절감 등의 혜택이 현실화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바이오테크 기업들과 AI 기술력을 보유한 신생 기업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정부 정책 지원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향후 5년간은 AI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누가 기술적, 시장적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테크 산업의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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