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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블록체인 산업 대전환: 실용성 중심의 성숙기 진입과 새로운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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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과거 암호화폐 투기 열풍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 실용적 기업 솔루션과 정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2025년 6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7% 성장했으며, 특히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부문이 전체 시장의 62%를 차지하는 등 B2B 중심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공급망 투명성, 디지털 신원 관리, 그리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구축 등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응용 분야들이 자리하고 있다.

2025년 블록체인 산업 대전환: 실용성 중심의 성숙기 진입과 새로운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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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확대되면서 북미(38%)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맞물려 공공부문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신분증, 전자투표, 그리고 부동산 거래 투명성 확보 등의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SDS(서울 소재)는 2025년 블록체인 사업 부문에서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 성장을 달성했으며, LG CNS(서울 소재) 역시 공급망 관리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850억 원의 수주를 확보하는 등 국내 IT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

기업용 블록체인의 실용화 가속

2025년 블록체인 산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업용 솔루션의 급속한 확산이다. 딜로이트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업의 73%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42%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 특히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데, 월마트, 네슬레, 유니레버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제품 원산지 추적과 품질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이 2025년 18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기술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IBM(뉴욕 소재)은 2025년 블록체인 관련 매출이 3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IBM의 Food Trust 플랫폼은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식품 기업이 참여하면서 연간 거래액이 1,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Microsoft(워싱턴주 레드몬드 소재) 역시 Azure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Oracle(캘리포니아주 오스틴 소재)의 경우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85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SK텔레콤(서울 소재)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ifland Chain’을 통해 메타버스 내 디지털 자산 거래와 신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관련 매출이 340억 원에 달했다. 특히 SK텔레콤의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은 국내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연간 거래량이 500만 톤 CO2 규모로 확대되었다. 이는 국내 전체 탄소배출권 거래량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ESG 경영과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디파이(DeFi)에서 트래파이(TradFi, Traditional Finance)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과 무역금융 솔루션을 상용화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JP모건의 JPM Coin은 2025년 일평균 거래량이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업간 대금 결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SWIFT 시스템 대비 결제 시간을 90% 단축시키고 수수료를 60%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CBDC와 정부 주도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

2025년 블록체인 산업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확산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14개국이 CBDC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26개국이 파일럿 테스트 또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2025년 누적 거래량이 7조 위안(약 960조 원)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CBDC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지갑 수가 2억 6천만 개를 넘어섰으며, 일평균 거래 건수가 300만 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역시 디지털 원화 도입을 위한 2차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의 CBDC 프로젝트는 특히 오프라인 결제 기능과 프로그래머블 머니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과 협력하여 IoT 기기 간 자동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를 넘어 스마트 시티와 연결된 종합적인 디지털 경제 생태계 구축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도 2025년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ECB는 디지털 유로의 기술적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도입을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에 착수했다. 특히 프라이버시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하면서, 중앙집권적 발행과 분산형 검증을 결합한 혁신적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효과성을 유지하는 절충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부문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에스토니아의 e-Residency 프로그램은 2025년 가입자가 15만 명을 넘어서며 디지털 국가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고, 두바이는 2025년까지 모든 정부 문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한다는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 TradeTrust를 통해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역 문서 처리 시간을 80% 단축하고 관련 비용을 40%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기반 신뢰사회 구현’ 사업은 2025년 총 450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었으며, 온라인투표, 부동산 거래, 학력 인증 등 6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가 상용화되었다. 특히 서울시의 블록체인 기반 시민카드는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서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았고, 부산시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는 70여 개 블록체인 기업이 입주하면서 연간 매출 1,200억 원을 창출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이러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들의 성공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제고와 함께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Accenture(더블린 소재)의 분석에 따르면, 정부 부문 블록체인 시장은 2025년 7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80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지털 신원 관리와 공급망 투명성 확보 분야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트렌드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도 측면에서도 2025년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더리움 2.0의 완전한 전환 완료로 에너지 소비가 99% 감소했으며, 초당 거래 처리 능력이 10만 건으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상용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졌다. 레이어 2 솔루션들도 급속한 발전을 보이며, Polygon, Arbitrum, Optimism 등의 플랫폼에서 일평균 거래량이 5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확장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었다. 이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망설이던 주요 기술적 장벽이 제거되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2025년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도입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고 있다.

2025년 말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투기적 열풍의 시대를 완전히 뒤로하고 실질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성숙한 기술 생태계로 진화했다. 기업용 솔루션의 상용화 확산, CBDC 도입 가속화, 그리고 정부 주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혁신 기술을 넘어 현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적극적인 기술 도입과 혁신적 응용 사례들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25%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투자 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면책조항**: 이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권유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언급된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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