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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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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폭발적 성장

2025년 11월 현재,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이 전례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고 있다. 블룸버그 NE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이 전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요구 증대, 그리고 배터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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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의하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42GWh 규모의 신규 ESS 용량이 설치되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미국이 전체 설치량의 35%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았고, 중국이 30%, 유럽이 20%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ESS 시장으로 부상하며,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K-뉴딜 정책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누적 ESS 용량이 12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배터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팩 가격은 2010년 kWh당 1,100달러에서 2024년 139달러로 87% 이상 하락했으며, 2025년에는 13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ESS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크게 개선시켰고, 전력 저장이 단순한 기술적 필요에서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전환되는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배터리 에너지 밀도의 개선과 수명 연장도 ESS의 상업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도 ESS 시장 성장의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24년 기준 약 3,870GW를 넘어서면서, 간헐적 발전 특성으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연계된 ESS 설치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체 ESS 설치량 중 재생에너지 연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4년 한 해 동안 설치된 ESS 용량의 80% 이상이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된 시설이었으며, 이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와 피크 수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구도와 기술 혁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본사를 둔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기준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27.3%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대용량 그리드 스케일 ESS 프로젝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주의 350MW/1,400MWh 규모 게이트웨이 ESS 프로젝트와 호주 빅토리아주의 300MW/450MWh 빅토리안 빅 배터리 프로젝트 등 대형 계약을 잇따라 수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ES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8조 3,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8.7%로 2위를 차지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둔 삼성SDI는 특히 안전성과 내구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헝가리 괴드에 연산 23GWh 규모의 ESS 전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SDI의 독자적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5.2%로 3위를 기록하며 빠른 추격을 보이고 있다. 푸젠성 닝더에 본사를 둔 CATL은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은 안전성과 수명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kWh당 가격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20-30%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CATL은 2024년 독일 튀링겐주에 1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Tesla는 자사의 Megapack 제품을 통해 ESS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Tesla는 2024년 기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12.8%를 기록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과 자동화된 설치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Tesla의 Megapack은 단위당 3.9MWh의 용량을 제공하며,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하다. 회사는 2024년 4분기 Megapack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6.9GWh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에는 연간 40GWh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전기차 사업에서 축적한 배터리 기술을 ESS 분야로 확장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2024년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8.9%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은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에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 내 ESS 프로젝트의 35% 이상에 BYD 배터리가 사용되었다. BYD는 2025년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ESS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 그리고 철-공기 배터리 등 새로운 기술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리튬 대비 90% 이상 저렴하고 공급망 안정성이 높아 대용량 ESS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CATL과 BYD는 이미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상용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

시장 전망과 투자 기회

ESS 시장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 우드 맥켄지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2.6%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30년에는 1,2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유틸리티 스케일 ESS 프로젝트의 증가와 상업용 및 산업용 ESS 수요 확대에 기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그린딜 정책, 그리고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가 ESS 투자를 크게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시장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24년 기준 누적 ESS 설치 용량이 18.4GWh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150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주에서 대규모 ESS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NextEra Energy는 플로리다주에 총 2.5GW/10GWh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단일 기업이 추진하는 ESS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유럽 시장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의 REPowerEU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2.5%로 확대하는 목표가 설정되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ESS 투자가 필수적이다. 독일은 2024년 한 해 동안 5.2GWh의 ESS를 새로 설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영국의 경우 정부가 2030년까지 20GW의 ESS 용량 확보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40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최대 시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 일본, 호주 등에서도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2024년 기준 누적 ESS 설치 용량이 2.8GWh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전력망 현대화 계획에 따라 2030년에는 28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S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1.9GWh의 신규 용량을 설치했다.

투자 관점에서 ESS 시장은 여러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기술 혁신을 통한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025년 각각 15조 원과 10조 원 규모의 ESS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둘째, ESS 시스템 통합업체들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ESS 시스템 통합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ESS 시장에는 여러 도전과제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2024년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배터리 제조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탄산리튬 가격은 2024년 초 톤당 13,000달러에서 11월 말 현재 17,500달러로 35% 상승했다. 또한 ESS 프로젝트의 안전성 문제도 지속적인 우려 사항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23건의 ESS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8건이 한국에서 발생해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IRA 정책이 ESS 투자를 크게 촉진하고 있지만, 정치적 변화에 따른 정책 변경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부과와 공급망 제재도 글로벌 ESS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과제에도 불구하고 ESS 시장의 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기술 혁신과 비용 절감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국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분석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 권유나 조언을 의도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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