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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2026년 원전과 가스터빈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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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SK증권의 두산에너빌리티 분석 리포트를 보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25년 11월 26일 현재 시점에서 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2026년을 기점으로 원전과 가스터빈 두 분야에서 동시에 성장 모멘텀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K증권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설정하고 목표 주가를 9만 2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2026년 원전과 가스터빈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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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전 분야의 수주 전망입니다. 2025년 말 체코 두코바니 5호기와 6호기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고, 2026년에는 불가리아와 폴란드의 웨스팅하우스 신규 원전 기자재 수주도 기대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웨스팅하우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동유럽 원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입니다. 폴란드와 중동의 UAE,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원전도 주목할 만한 기회로 보입니다.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도 흥미롭습니다. X-energy, NuScale Power, TerraPower 같은 주요 파트너사들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파운더리’ 업체로서 기자재 납품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 반도체 파운더리처럼 SMR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포지셔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만든 가스터빈 골든타임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건 가스터빈 분야의 기회입니다. 북미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터빈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문제는 기존 글로벌 3사인 GE Vernova, 지멘스, 미츠비시가 이미 2030년도 인도분까지 계약이 꽉 찬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과거 대형 가스터빈의 강점이었던 ‘짧은 납기’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죠.

여기서 두산에너빌리티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회사는 10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기존 글로벌 3사의 평균 인도 기간이 5년에 달하는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년 내 공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경쟁력인데, AI 데이터센터처럼 빠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OpenAI의 ChatGPT나 Google의 Bard 같은 대형 AI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Microsoft는 2024년 한 해 동안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Meta도 AI 훈련을 위한 전력 수요가 2025년까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른 납기를 제공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쟁력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어떻게 기존 글로벌 3사보다 5배나 빠른 납기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생산 설비의 유연성이나 공급망 관리 방식에서 차별화된 접근법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의 제조업 DNA와 빠른 의사결정 구조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부와 미국 에너지 정책의 변수

SK증권 리포트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미국의 전기 요금과 2026년 중간선거를 언급한 점입니다. 현재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기요금 인하와 화석연료·원전 부흥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평균 전기요금은 2024년 기준 kWh당 16.8센트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고, 특히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주요 주에서는 20센트를 넘어서는 상황입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기요금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원전과 가스터빈 같은 안정적인 전력원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미국 중간선거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원자력 정책 추진력이 강해질 수도, 약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맞습니다. 원전은 인허가나 핵연료 승인 등에서 정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정치적 환경 변화가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원전 관련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두산에너빌리티에게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독립’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정책 기조상 원전과 가스터빈 같은 안정적인 전력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한국 기업들이 대안적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나 제약이 생길 수도 있고, 미국 내 제조업체들을 우선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 시절에도 ‘바이 아메리칸’ 정책으로 인해 해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이 있었죠.

글로벌 원전 시장을 보면, 현재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의 EDF, 러시아의 로사톰, 중국의 CGN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특히 동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인데, 이는 단순한 하청업체가 아니라 기술적 파트너십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스터빈 시장에서는 GE Vernova가 약 4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멘스가 30%, 미츠비시가 2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는 5% 미만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입니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4년 2,200억 달러에서 2028년 4,000억 달러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에서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더욱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시설들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가스터빈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이 2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수주잔고는 약 14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2026년 예상되는 대형 수주들이 실현되면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에너지 산업은 워낙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분야라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망을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원전과 가스터빈이라는 두 개의 성장 엔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특히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라는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SK증권의 분석처럼 2026년이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원전 분야에서는 체코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중동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가스터빈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미국의 정치적 환경 변화나 글로벌 경기 침체 같은 리스크 요인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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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침밥] SK증권 “두산에너빌리티 원전과 가스터빈 동시 성장 기대”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면책 조항: 이 블로그는 뉴스 매체가 아니며, 작성된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투자 결정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이 글의 내용을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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