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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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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시장 역학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이 2025년 들어 전례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NEF(New Energy Finan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1,200억 달러로 확대되어 전년 대비 35%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00억 달러 규모에서 5년간 4배 증가한 수치로,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틸리티급 대용량 저장 시스템이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업용 및 주거용 ESS도 각각 22%, 10%의 비중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의 급성장과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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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와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요구 확대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2%까지 증가하면서 간헐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저장 시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5년 1분기에만 8.2GWh 규모의 새로운 ESS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중국은 2025년 한 해 동안 25GWh 규모의 신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REPowerEU 계획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200GW의 에너지 저장 용량 확보를 위해 총 1,500억 유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차세대 기술들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안전성과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유틸리티급 ESS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액체공기 에너지 저장(LAES) 등 새로운 기술들도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중국의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CATL)이 개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kWh당 60달러의 획기적인 비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과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ESS 설치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11월 현재 국내 누적 ESS 설치 용량은 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특히 태양광 연계 ESS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국내 ESS 설치 목표를 25GWh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총 15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통해 ESS 사업자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주파수 조정 서비스와 피크 저감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글로벌 경쟁

한국의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23.5%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동사는 2025년 ESS 사업 매출 8조 2,000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4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2.3%로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 요인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갖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술력과 함께, Tesla, Fluence Energy 등 주요 시스템 통합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있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동사가 개발한 올솔리드 배터리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 50% 향상과 충전 시간 90% 단축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삼성SDI의 ESS 매출은 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독일 RWE, 프랑스 EDF와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15.2%까지 확대했다. 삼성SDI는 또한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어, 2025년부터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원료의 95% 이상을 회수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40%가 ESS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2025년 북미 ESS 시장 점유율은 18.7%에 달한다. 동사는 특히 NextEra Energy, Duke Energy 등 미국 주요 전력회사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ESS 매출은 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북미 시장에서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14.1%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CATL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20.3%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사의 Qilin 배터리는 10분 내 80% 급속 충전이 가능하여 ESS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BYD는 수직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배터리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15.8%를 기록했다. 미국의 Tesla는 Megapack 제품군을 통해 대용량 유틸리티 ESS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 셀을 적용하여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스템 통합업체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의 Fluence Energy는 2025년 매출 35억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ESS 시스템 통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사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Mosaic을 통해 ESS 운영 효율성을 30% 향상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독일의 Younicos(현재 Aggreko 소속)와 중국의 Sungrow Power Supply도 각각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차세대 기술 동향과 미래 전망

ESS 기술 발전의 핵심은 에너지 밀도 향상, 비용 절감, 그리고 안전성 확보에 있다.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Wh당 200-300Wh/kg 수준이지만, 차세대 기술들은 이를 크게 뛰어넘는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 500Wh/kg 이상이 가능하며, 충전 시간도 현재의 1/10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일본의 Toyota와 QuantumScape(미국)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간 2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원료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리튬 가격이 톤당 7만 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반면, 나트륨은 톤당 300달러 수준으로 200배 이상 저렴하다.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이미 kWh당 60달러의 비용을 실현했으며, 2027년에는 50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kWh당 120-150달러)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ESS 보급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HiNa Battery와 영국의 Faradion이 이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주기 에너지 저장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도 주목받고 있다. 액체공기 에너지 저장(LAES)은 공기를 -196°C로 냉각하여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 시 기화시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8-12시간의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영국의 Highview Power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2025년 영국 맨체스터에 50MW 규모의 상용 플랜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CAES)도 유사한 개념으로, 독일의 Hydrostor와 캐나다의 LightSail Energy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장주기 저장 기술들은 kWh당 50-80달러의 낮은 비용으로 재생에너지의 계절적 변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리드 스케일 ESS의 지능화도 중요한 트렌드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예측 알고리즘은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여 ESS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Google의 DeepMind가 개발한 AI 시스템은 풍력 발전량을 36시간 전에 예측하여 ESS 충방전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20% 이상 개선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AI 기반 ESS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여 주파수 조정 서비스의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높였다. 이러한 지능화 기술은 ESS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3,5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연평균 25% 성장률에 해당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2030년까지 100GWh의 ESS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도 오프그리드 전력 공급을 위한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이러한 글로벌 성장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원료 공급망 불안정성 등의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본 분석은 공개된 시장 자료와 업계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시에는 추가적인 전문가 상담과 위험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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