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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소경제 혁신: 2025년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K-수소 기술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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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수소 시장이 연간 2,800억 달러(약 377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한국이 수소경제 생태계 전반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산업에 총 109조원을 투자하여 연간 수소 수요량을 39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650% 증가한 수치로, 한국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생산량은 2024년 9,500만 톤에서 2030년 1억 8,00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 중 청정수소 비중이 30%에서 70%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수소경제 혁신: 2025년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K-수소 기술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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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소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수소 터빈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중동 지역에서만 총 23억 달러 규모의 수소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NEOM 프로젝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4GW 수소 터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두산퓨얼셀 역시 연료전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847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대용량 연료전지 시스템의 수출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 수소 모빌리티 혁명과 시장 확산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 수소 승용차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넥쏘(NEXO)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4만 7,000대를 돌파했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독일에서만 2025년 상반기에 1,200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상용차 부문도 급성장하고 있다. 수소 트럭 엑시언트(XCIENT)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850대에 달하며, 스위스, 독일, 미국 등에서 운행 중인 차량들이 총 920만 킬로미터를 주행하며 약 9,2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창출했다.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분야에서도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액화수소 충전 시스템은 기존 기체 수소 대비 충전 시간을 75% 단축시키며, 저장 효율성을 300% 향상시켰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총 5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 수소충전소 수는 2025년 12월 현재 310개소에 달하며,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한국수소산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수소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4조 2,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수소차 판매가 2조 8,000억원, 충전 인프라가 9,500억원, 관련 부품 및 서비스가 4,500억원을 차지한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 고용 창출 효과도 2025년 기준 약 8만 7,000명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1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 창원, 안산 등 수소 클러스터 지역에서의 고용 효과가 두드러지며, 이들 지역에 수소 관련 기업 430여 개사가 집적되어 있다.

## 그린수소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 혁신

청정수소 생산 기술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상용화하며 철강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회사의 광양제철소에 구축된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시설은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 줄이며, 연간 약 850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10개국에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며, 예상 수출액은 약 120억 달러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의 그린수소 사업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 울산 복합단지에 연간 3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생산 단가는 킬로그램당 3.2달러로, 기존 그레이수소 대비 약 40% 높지만 탄소 배출량은 99.8% 적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연간 25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의 그린수소 사업 부문 매출은 2025년 기준 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저장 및 운송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액화수소 저장 기술은 영하 253도에서 수소를 액체 상태로 보관하여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2025년 하반기 완공된 인천 액화수소 터미널은 연간 10만 톤의 액화수소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수소차 50만 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과 장기 수소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200만 톤의 청정수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에서도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한-호주 수소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부터 연간 1만 톤의 액화수소가 호주에서 한국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의 상업적 규모 액화수소 해상 운송 사례다. 운송에 사용되는 액화수소 운반선 ‘수소 프론티어’호는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건조했지만, 핵심 저장 탱크 기술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했다. 2030년까지 한-호주 간 수소 교역 규모는 연간 50만 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는 약 18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진다.

중동 지역과의 수소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NEOM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그린 암모니아를 한국이 도입하는 계약이 2025년 체결되었으며, 연간 100만 톤 규모로 2027년부터 20년간 공급될 예정이다. 이 계약의 총 가치는 약 240억 달러에 달하며, 한국의 연간 수소 수요량의 25%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UAE와도 유사한 규모의 계약이 협상 중이며, 이를 통해 한국은 2030년까지 수소 수입의 60%를 중동 지역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생산 기술의 경제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2024년 킬로그램당 6.8달러에서 2025년 4.2달러로 38% 감소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과 전해조 효율 개선에 따른 결과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개발한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기술의 효율이 85%까지 향상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킬로그램당 3달러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는 그레이수소와 경쟁 가능한 수준이다.

수소 경제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8%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 공장 건설을 발표했으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수소 승용차뿐만 아니라 수소 트럭과 버스도 생산할 예정이며, 북미 수소 모빌리티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수소 경제 생태계가 성숙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도 등장하고 있다. 수소 금융 서비스, 수소 거래소, 수소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업이 발달하고 있으며, 이는 수소 경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하반기 수소 선물 거래를 시작했으며, 거래량이 월평균 2,400톤에 달하고 있다. 수소 가격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와 사업 계획 수립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수소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2025년 수소법 개정을 통해 수소 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었으며, 수소 전용 항만과 파이프라인 구축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도 확대되어, 수소 생산 및 활용 기업에 대해 최대 40%의 세액 공제가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수소 특화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하며, 울산, 창원, 당진, 보령 등 8개 지역이 수소 클러스터로 지정되어 집중 투자를 받고 있다.

수소 경제의 사회적 수용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갤럽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6%가 수소 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소차 구매 의향도 3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20-30대에서는 48%가 구매 의향을 보였다. 수소충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수용도도 개선되어, 반대 의견이 2023년 42%에서 2025년 23%로 감소했다. 이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한국의 수소 경제는 기술적 우위와 정책적 지원, 기업들의 혁신이 결합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국제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8%의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기술 리더십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30년 탄소중립 중간 목표 달성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의 수소 기술과 경험이 더욱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분석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업계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나 특정 기업에 대한 추천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개별 투자자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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