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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코봇) 시장의 급성장과 제조업 자동화 패러다임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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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산업 지형 변화

2026년 1월 현재 글로벌 협동로봇(코봇)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제조업 자동화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코봇 시장 규모는 7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1.8%로 성장해 2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률 8.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코봇이 단순한 틈새 시장을 넘어 제조업 자동화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동로봇(코봇) 시장의 급성장과 제조업 자동화 패러다임의 전환
Photo by DALL-E 3 on OpenAI DALL-E

특히 주목할 점은 코봇 시장의 성장 동력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맥킨지 앤 컴퍼니의 2025년 4분기 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500명 미만 제조업체의 코봇 도입률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투자회수기간(ROI)은 18개월로 단축되었다.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이 2024년 발표한 데이터에서는 중소기업 고객 비중이 전체의 62%를 차지하며, 이는 3년 전 3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국 시장에서도 코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25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코봇 시장 규모는 1,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으며, 특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식품가공 분야에서의 도입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현대로보틱스는 2025년 4분기 코봇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8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코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사는 2026년 상반기 중 차세대 AI 기반 코봇 ‘H-Series 2.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코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기술적 진보와 함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2026년 현재 주요 코봇 제조업체들의 평균 판매가격은 페이로드 10kg 기준 4만 5천 달러 수준으로, 5년 전 대비 약 30% 하락했다. 동시에 작업 정확도는 ±0.1mm 이하로 향상되었고, 안전 기능과 사용자 편의성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코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정밀 조립, 품질 검사, 포장 등 보다 복합적인 작업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AI 융합과 기술 혁신이 만드는 새로운 가능성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코봇의 융합은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기술이 통합된 차세대 코봇들은 기존의 사전 프로그래밍된 작업 수행을 넘어 실시간 학습과 적응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독일의 쿠카(KUKA)는 2025년 9월 출시한 ‘LBR iisy AI’ 모델에서 GPT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작업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의 ABB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기반 코봇 ‘GoFa CRB 15000AI’의 주문량이 출시 6개월 만에 1만 2천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작업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동작 경로를 스스로 계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ABB의 로보틱스 부문 매출은 2025년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 중 AI 기반 코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도 AI 기술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동사는 2025년 연구개발비 중 40%인 420억 엔을 AI 로봇 기술 개발에 투입했으며, 특히 예측 유지보수와 자율 최적화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야스카와의 ‘HC10DT AI’ 모델은 자체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부품 교체 시기를 3개월 전에 예측하고, 작업 효율을 평균 23%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사의 2025년 코봇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850억 엔을 기록했다.

한편, 화낙(FANUC)은 2025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전시회에서 ‘CRX-AI 시리즈’를 공개하며 AI 코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화낙의 새로운 코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 제어 기술에 AI 기능을 접목해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화낙의 2025년 전체 매출 7조 2천억 엔 중 코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8%에 불과하지만, 회사는 2028년까지 이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AI 기술 융합은 코봇의 적용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한 픽앤플레이스(pick-and-place) 작업이나 조립 공정에 주로 활용되었던 코봇이 이제는 품질 검사, 예측 분석, 심지어 창작 활동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BMW의 독일 뮌헨 공장에서는 2025년 8월부터 AI 코봇을 활용한 자동차 내장재 품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정확도를 99.7%까지 향상시켰으며, 검사 시간도 기존 대비 40%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쟁 구도와 시장 전망

현재 글로벌 코봇 시장은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이 약 45%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의 모회사인 미국 테라다인(Teradyne)의 2025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봇 부문 매출은 8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2024년 50%에서 45%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코봇 시장은 특히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로봇산업연맹(CRIA)의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코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4만 2천 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80%가 중국 현지 기업 제품이다. 중국의 주요 코봇 제조업체인 다족로봇(Dobot), 엘리트로봇(Elite Robot), 오라이언로봇(Aubo Robotics) 등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현지 맞춤형 기능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다족로봇의 ‘CR 시리즈’는 동급 제품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과 독일의 쿠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위스 ABB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ABB는 2025년 유럽 코봇 시장에서 점유율을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18%까지 확대했으며, 특히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서의 수주가 크게 늘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중 폴란드에 새로운 코봇 생산 라인을 완공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1만 5천 대에서 2만 5천 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기존 산업용 로봇 강자들의 코봇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록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은 2025년 10월 덴마크 코봇 스타트업 MiR(Mobile Industrial Robots)을 인수하며 자율이동로봇(AMR) 기술과 코봇 기술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록웰의 2025년 매출 82억 달러 중 로봇 관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회사는 2027년까지 이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현대로보틱스가 국산 코봇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시장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동사는 2025년 기준 국내 코봇 시장 점유율 28%를 기록했으며, 해외 수출도 크게 늘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현대로보틱스는 2026년 1월 CES에서 차세대 AI 코봇 ‘H-Bot AI’를 공개하며,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을 결합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회사는 2026년 코봇 부문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5% 증가한 550억 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2025년 글로벌 코봇 관련 벤처캐피털 투자는 총 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코봇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으며, 평균 투자 규모도 5천만 달러로 대형화되고 있다. 미국의 Agility Robotics는 2025년 12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억 5천만 달러를 조달받으며 기업가치 27억 달러로 평가받았고, 독일의 Franka Emika는 같은 해 8월 7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해 유럽 최대 코봇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보면, 코봇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2026년 1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체의 73%가 향후 3년 내 코봇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이 중 45%는 이미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특히 인건비 상승과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코봇이 필수적인 해결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5G, 엣지 컴퓨팅 등 관련 인프라의 확산이 코봇의 성능과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2026년 현재 협동로봇 시장은 기술 혁신, 경제성 개선, 적용 영역 확대라는 세 가지 동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과의 융합은 코봇을 단순한 자동화 도구에서 지능형 작업 파트너로 진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농업,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국 기업들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향후 수년간 코봇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술 표준화, 안전 규제, 인력 재교육 등의 과제도 함께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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