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산업 생태계 변화
2026년 초, 글로벌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 cobot)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제조업 자동화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cobot 시장 규모는 18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6년에는 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 성장률 12%를 크게 웃도는 32%의 연평균 성장률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소기업의 cobot 도입률이 2024년 대비 47% 증가했다는 것으로, 이는 기존에 자동화 도입이 어려웠던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대거 cobot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cobot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있다. 덴마크 오덴세(Odense) 본사의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출시된 UR20 모델의 경우 기존 대비 30% 향상된 정밀도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15% 하락했다. 또한 설치 및 프로그래밍 시간이 평균 2.5시간으로 단축되어, 중소기업들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스위스 취리히(Zurich) 본사의 ABB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cobot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체 로봇 사업부 매출의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 시장에서도 cobot 도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25년 말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cobot 설치 대수는 2024년 8,400대에서 2025년 13,200대로 57%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20,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조립, 식품 가공 분야에서의 도입이 두드러지며, 경기도와 충청남도 지역의 중소 제조업체들이 주요 도입 주체로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는 2025년 연간 매출이 1,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중 80%가 국내 중소기업 대상 매출이었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2025년 4분기 cobot 부문에서만 3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로봇 사업 매출의 4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cobot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AI 기반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통합으로 cobot의 작업 정확도와 적응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일본 야마나시(Yamanashi) 본사의 화낙(FANUC)이 개발한 CRX-25iA 모델의 경우, AI 기반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작업에 대한 학습 시간을 기존 대비 65% 단축시켰으며, 복잡한 조립 작업에서도 99.7%의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본사의 KUKA는 2025년 말 출시한 iiwa LBR Med 14 R820 모델에서 촉각 피드백 기술을 도입하여 인간과의 협업 시 안전성을 3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산업별 적용 사례와 시장 세분화 전략
자동차 산업에서의 cobot 활용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경우, 2025년 하반기부터 도어 패널 조립 라인에 두산로보틱스의 M0609 모델 24대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22%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력 12명이 담당하던 작업을 cobot 6대와 작업자 4명의 협업으로 대체하면서 인건비는 35% 절감하고 품질 불량률은 0.3%에서 0.08%로 크게 개선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광주공장 시트 조립 라인에 현대로보틱스의 YS080 모델을 도입하여 작업 사이클 타임을 15%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확산되면서 국내 1차 협력업체들의 cobot 도입 문의가 2025년 4분기 들어 월평균 3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전자제품 제조업에서도 cobot의 활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경우, 2025년 스마트폰 조립 라인에 유니버설로봇의 UR5e 모델 48대를 도입하여 미세 부품 조립 작업의 정확도를 98.9%에서 99.6%로 향상시켰다. 특히 카메라 모듈 조립과 디스플레이 부착 공정에서 cobot의 정밀도가 인간 작업자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작업 속도 역시 30% 개선되었다고 발표했다. LG전자 창원공장에서는 에어컨 실외기 조립 라인에 ABB의 GoFa CRB 15000 모델을 활용하여 중량물 취급 작업에서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률을 78%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cobot이 단순히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식품 및 포장 산업에서의 cobot 도입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 익산공장의 경우, 2025년 하반기부터 과자 포장 라인에 화낙의 CR-7iA/L 모델을 도입하여 포장 속도를 시간당 1,200개에서 1,680개로 40% 향상시켰다. 특히 불규칙한 형태의 제품 포장에서 AI 비전 시스템과 결합된 cobot이 인간 작업자보다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안양공장에서는 라면 포장 공정에 KUKA의 LBR iiwa 14 R820 모델을 활용하여 3교대 24시간 연속 운영을 통해 생산량을 33% 증가시켰으며, 동시에 인건비를 28%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의료기기 제조 분야에서도 cobot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메드트로닉 코리아의 청주공장에서는 심장박동기 조립 라인에 유니버설로봇의 UR3e 모델을 도입하여 미세 부품 조립 작업의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0.1mm 단위의 정밀 작업이 요구되는 전자 회로 조립에서 cobot이 인간 작업자 대비 5배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불량률을 0.02%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의 cobot 도입 문의가 2025년 들어 월평균 85건으로 전년 대비 220% 증가했다.
cobot 시장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니버설로봇의 경우, 2025년 글로벌 cobot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이는 2024년 32%에서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ABB, 화낙, KUKA 등 기존 산업용 로봇 제조사들이 cobot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BB는 2025년 cobot 시장 점유율이 18%로 전년 대비 7%포인트 상승했으며, 화낙은 15%로 5%포인트 증가했다. 한국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고, 현대로보틱스는 8%로 6위에 올랐다.
기술 혁신과 미래 전망
2026년 cobot 시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는 5G 네트워크와의 연동을 통한 실시간 원격 제어 및 모니터링 기능의 구현이다. 에릭슨과 화낙이 공동 개발한 5G 기반 cobot 제어 시스템의 경우, 원격지에서 1ms 이하의 지연시간으로 cobot을 제어할 수 있어 전문가가 현장에 없어도 고도의 기술적 작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서울 본사의 전문가가 용접 cobot을 원격으로 제어하여 선박 건조 작업을 수행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통해 전문 인력의 출장비용을 80% 절감하고 작업 효율성을 25%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예측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기능도 cobot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멘스와 KUKA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예측 정비 솔루션의 경우, cobot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부품 교체 시기를 99.3%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cobot의 가동률을 97.8%에서 99.4%로 향상시켰으며, 예상치 못한 고장으로 인한 생산 중단 시간을 월평균 14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 정비 기능은 cobot의 총 소유비용(TCO)을 평균 23%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와 중소기업들의 도입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obot 시장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cobot 시장 규모는 1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과 한국, 일본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경우 2030년까지 cobot 시장 규모가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대비 약 6배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cobot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제들도 부상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사이버 보안 문제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cobot이 해킹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말 발생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의 cobot 해킹 사건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cobot 보안 솔루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용 IoT 기기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2025년 한 해 동안 73% 증가했으며, 이 중 23%가 cobot을 포함한 로봇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obot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cobot 도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약 340만 개의 기존 제조업 일자리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cobot 운영, 유지보수,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약 18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15만 개의 기존 제조업 일자리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cobot 관련 신규 일자리는 약 8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cobo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표준화와 상호 운용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각 제조사별로 서로 다른 통신 프로토콜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기업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cobot을 동시에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26년 상반기 중 cobot 통신 표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주요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제품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표준화가 완료되면 cobot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 분석은 시장 동향과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투자 결정 시 추가적인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