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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4 퀄테스트 통과, 엔비디아 납품으로 메모리 패권 다시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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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읽은 뉴스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삼성전자의 HBM4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내부 퀄테스트를 통과했고, 엔비디아 납품이 임박했다는 단독 보도가 나왔거든요. 개인적으로는 HBM3에서 SK하이닉스에게 완전히 밀렸던 삼성이 어떻게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HBM4 퀄테스트 통과, 엔비디아 납품으로 메모리 패권 다시 잡나?
Photo by Steve Johnson on Unsplash

사실 HBM 시장에서 삼성의 고전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약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은 10% 정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엔비디아의 H100, H200 GPU에 들어가는 HBM3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제품이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삼성의 HBM3 제품에 대해 품질 문제를 제기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실제로 삼성은 엔비디아 HBM 공급업체 목록에서 한동안 제외되어 있었죠.

그런데 이번 HBM4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HBM4의 내부 퀄테스트를 통과했고, 속도와 전력 효율 모두에서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건 엔비디아의 퀄테스트 결과도 곧 나올 예정이라는 점인데요. 만약 엔비디아 퀄테스트까지 통과한다면, 삼성이 다시 HBM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BM4의 기술적 스펙을 보면 왜 이렇게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HBM4는 HBM3 대비 대역폭이 약 1.5배 이상 향상되고, 전력 효율도 크게 개선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초당 2TB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HBM3의 819GB/s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AI 모델이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메모리 대역폭에 대한 요구사항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거든요.

메모리 업계 판도 변화의 신호탄

흥미로운 건 마이크론도 HBM4 재설계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치켜세운 이유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이는 엔비디아가 HBM 공급업체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적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25년 현재 HBM 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 수준이고, 2030년까지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20% 이상인 고성장 시장이죠.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HBM4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면, 메모리 사업 전체의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HBM은 일반 DRAM 대비 가격이 5-10배 높기 때문에 마진 개선 효과가 상당할 거예요.

삼성의 반도체 부문 대폭 물갈이 소식도 주목할 만합니다. 파운드리사업부장에 황상준 DRAM 개발실장이 임명되었는데, 이는 메모리 기술력을 파운드리 사업에 접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4나노 공정 관련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하고, 퀄컴에도 2나노 차세대 AP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거든요.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HBM4 장비 발주가 올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기존 HBM3 장비를 활용해서 HBM4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 본격적인 양산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한미반도체 같은 장비업체들은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의 대응과 메모리 슈퍼호황

SK하이닉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1인당 1억원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경력공채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이는 인재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메모리 업계 전체가 슈퍼호황을 맞으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경쟁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더 강화될 것 같거든요. 특히 중국의 YMTC나 CXMT 같은 업체들이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더 벌려놓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SSD 대란 소식도 흥미롭습니다. 주문량이 1년치나 밀려있다는 건 메모리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죠.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체들에게는 전방위적으로 호재인 상황이네요.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메모리 시장의 변동성입니다. 과거에도 메모리 호황이 몇 년 지속되다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특히 AI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모두 이번 호황기를 활용해서 차세대 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의 HBM4 퀄테스트 통과는 메모리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HBM3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 다시 메모리 패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엔비디아 퀄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실제 양산과 납품 일정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삼성이 HBM 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희망적인 신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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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단독] 삼성전자, HBM4 내부 퀄테스트 통과 … 엔비디아 납품 임박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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