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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인텔 파트너십 복귀? M시리즈 칩 생산 협상의 숨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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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의 최근 예측이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텔이 2027년 2~3분기부터 애플의 M시리즈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데요. 사실 이건 단순한 공급업체 변경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애플-인텔 파트너십 복귀? M시리즈 칩 생산 협상의 숨은 의미
Photo by Maxence Pira on Unsplash

생각해보면 애플과 인텔의 관계는 꽤 복잡했죠. 2020년까지만 해도 맥북과 아이맥에는 인텔 프로세서가 들어갔는데, M1 칩 출시 이후 애플은 자체 설계 칩으로 완전히 전환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사실상 결별 상태였고요. 그런데 이제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이 생긴 거예요.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과 인텔이 최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M시리즈 칩 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최신 M5나 차세대 칩이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 들어가는 이전 세대 M시리즈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인텔의 현재 파운드리 기술력을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움직임 뒤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죠. 인텔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연방정부가 전체 지분의 약 10%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는 협약까지 맺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겁니다.

TSMC 의존도 줄이기의 전략적 필요성

현재 애플의 M시리즈 칩은 TSMC가 독점 생산하고 있습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약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절대강자죠. 하지만 이런 독점 의존 구조는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어요. 대만 지정학적 리스크, 자연재해, 공급망 차질 등 변수가 많거든요.

실제로 2021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애플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TSMC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었던 거죠.

그런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대체할 만한 업체가 많지 않아요. 삼성전자가 2위지만 점유율은 17%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 다음이 글로벌파운드리스(7%), SMIC(6%) 순인데, 기술력이나 생산 규모 면에서 TSMC와는 격차가 크죠.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아직 점유율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인텔이 애플 칩 생산을 맡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요. 애플이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술력 향상과 생산 규모 확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거든요. 인텔 입장에서는 파운드리 사업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 구도의 변화

이번 애플-인텔 협상이 성사된다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TSMC의 독점적 지위에 균열이 생길 수 있어요. 물론 애플이 모든 칩 생산을 인텔로 옮기는 건 아니지만, 상징적 의미가 크죠.

삼성전자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TSMC 다음 파트너로 애플을 공략해왔는데, 인텔이 먼저 발을 들여놓게 된 거니까요. 삼성은 현재 평택과 화성에서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애플과의 본격적인 협력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술 노드별 경쟁 구도예요. 현재 최첨단 3나노 공정은 TSMC가 독주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상황입니다. 인텔은 Intel 18A(1.8나노급) 공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니죠. 그래서 애플의 이전 세대 칩 생산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보입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 중 TSMC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니까 약 720억 달러 규모죠. 만약 애플이 M시리즈 칩 생산의 20-30%만 인텔로 옮겨도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량 이동이 발생할 수 있어요.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애플 파운드리 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인텔이 먼저 성과를 낸다면 전략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다만 삼성의 강점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니까, 이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직접적인 경쟁사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반도체 공급망 변화에 따른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공급업체 변경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정책,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공급망 안보 등 거시적 트렌드가 모두 연결되어 있거든요. 2027년이라는 시점도 의미심장한데, 이때쯤이면 미국의 CHIPS Act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시기이기도 하고요.

물론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예측이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 실제 양산까지는 기술적 검증과 품질 테스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죠. 하지만 방향성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재편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몇 년간 이런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업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네요.

#애플 #인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 글은 반도체인사이트 기사를 읽고,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을 더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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