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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도입 가속화: 2026년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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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현재,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6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기업들이 단순한 개념 증명(PoC)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공급망 투명성, 디지털 신원 관리,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DeFi) 인프라 구축 영역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도입 가속화: 2026년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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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소재 IBM은 2026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기반 블록체인 솔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IBM의 블록체인 사업부문은 현재 연간 2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IBM 매출의 약 4.2%에 해당한다. 특히 월마트, 마스크, 네슬레 등 글로벌 리테일 기업들과의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장되면서, 현재 전 세계 2,400여 개 식품 공급업체가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품 안전 추적 시간이 기존 6일에서 2.2초로 단축되는 혁신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소재 삼성SDS는 2025년 4분기 블록체인 관련 매출이 1,2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는 현재 국내외 284개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부품 공급망 관리 시스템에 적용되어 연간 약 34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와 협력하여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항만 물류 시스템은 2026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급망 관리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가장 성공적인 적용 사례는 공급망 관리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맥킨지(McKinsey)의 2026년 공급망 디지털화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공급망 투명성을 89% 개선하고, 위조품 식별 정확도를 94%까지 향상시켰다고 분석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특히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사항이 강화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럽연합의 새로운 공급망 실사법(Supply Chain Due Diligence Act)이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자사 공급망의 모든 단계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여 워싱턴 소재 Microsoft는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Azure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대폭 확장했다. Microsoft Azure Blockchain Service는 현재 전 세계 54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2025년 4분기 기준으로 약 12,000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패션, 전자제품 업계에서의 도입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독일의 BMW는 Microsoft와 협력하여 전체 공급망에서 코발트 채굴의 윤리적 소싱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BMW는 연간 약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코발트 구매에서 100% 추적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관리 솔루션 ‘체인아이디(ChainID)’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상용화된 이 서비스는 현재 국내 제조업체 127개사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높은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체인아이디를 활용하여 전 세계 240여 개 협력업체와의 거래에서 평균 결제 처리 시간을 기존 5.2일에서 1.8일로 단축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80억 원의 운전자본 비용을 절감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가짜 부품 유입을 99.7% 차단하는 성과를 달성하여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혁신적 개선을 이뤄냈다.

공급망 블록체인 시장의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IT 기업들과 신생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재 Oracle은 자사의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특히 제약업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FDA의 의약품 공급망 보안법(DSCSA) 준수를 위해 미국 내 주요 제약회사들이 Oracle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의약품 유통량의 약 34%가 Oracle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추적되고 있다. 이는 연간 약 2,8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에 해당하며, Oracle의 블록체인 사업부문 매출은 2025년 18억 달러에서 2026년 29억 달러로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관리와 금융 서비스 혁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또 다른 핵심 성장 동력은 디지털 자산 관리 영역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의 기업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2026년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34개국 중 68개국이 CBDC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 중 11개국이 2026년 내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는 현재 일일 거래량이 140억 위안(약 19억 달러)을 넘어서며, 기업 간 거래(B2B)에서의 활용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LG CNS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으로 모나체인을 통한 월간 거래량은 4조 2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들의 해외 자회사와의 자금 이체에서 기존 SWIFT 시스템 대비 평균 67% 낮은 수수료와 89% 빠른 처리 속도를 실현하고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모나체인을 활용하여 전 세계 23개 조선소와의 자금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약 95억 원의 송금 수수료를 절약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는 나스닥 상장 기업인 Coinbase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Coinbase Prime과 Coinbase Custody 서비스를 통해 현재 전 세계 780여 개 기관 투자자와 기업 고객에게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4분기 기준 관리 자산 규모(AUM)는 2,34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1만 BTC(현재 시가 기준 약 210억 달러)에 이른다. Coinbase의 기업 서비스 부문 매출은 2025년 34억 달러에서 2026년 52억 달러로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서비스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홍콩 소재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공동 개발한 ‘볼트론(Voltron)’ 플랫폼은 현재 전 세계 45개 은행이 참여하여 신용장(L/C) 발행과 처리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볼트론을 통해 처리된 신용장 거래량은 약 1,200억 달러에 달했으며, 기존 종이 기반 프로세스 대비 평균 처리 시간을 7.3일에서 1.8일로 단축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국제무역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도전과제들도 부상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간의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다.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R3 코다(Corda), 체인링크(Chainlink) 등 다양하지만, 이들 간의 데이터 교환과 통합이 원활하지 않아 사일로(silo)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폴카닷(Polkadot), 코스모스(Cosmos) 등의 크로스체인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상호 운용성 솔루션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디지털 자산 관할권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법(MiCA) 시행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비용 증가가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26년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따라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보고 의무가 강화되고 있어, 관련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도전과제들에도 불구하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 딜로이트(Deloitte)의 2026년 블록체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임원의 76%가 향후 2년 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ESG 보고,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디지털 신원 관리 영역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생성형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2026년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융합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기업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본 분석은 일반적인 시장 동향과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추천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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